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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변호사 법률신문칼럼] 이제 ‘증오의 시간’을 멈춰야 할 때
작성자
jay529
작성일
2022-12-12 21:09
조회
5232
이제 ‘증오의 시간’을 멈춰야 할 때
김재희 변호사 (김재희 법률사무소) 입력 : 2019-10-24 오전 9:14:31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는 ‘증오의 시간’이라는 군중집회가 등장한다. 매일 2분간 할애되는 증오의 시간이 되면, 소설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스크린에 비친 가상의 적을 향해 온갖 분노를 분출해야한다. 매일 2분씩 실체도 없는 가상의 적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대중들은 본인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독재 권력에 대한 분노와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 의식을 망각해 간다. 설리의 부고 소식과 함께 소설 '1984'의 ‘증오의 시간’이 우리사회에 다른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더욱 슬프고 참담한 것은 고작 20대의 연예인과 여대생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불편과 고통을 주었다고 ‘증오의 시간’의 타깃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나는 지난 10여 년 간 여성단체 활동가로서, 기자로서, 법조인으로서 ‘증오의 시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누군가는 개명을 하고, 누군가는 성형수술을 하고, 누군가는 소송을 하고, 누군가는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는 현장을 목도해왔다. 인터넷 판 ‘증오의 시간’이 진행되는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더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손 내 밀어 주지 못했음을 깊게 반성하며, 참회의 마음을 담아 글을 마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재희 변호사 (김재희 법률사무소)
기사출처 법률신문 https://www.lawtimes.co.kr/Legal-Opinion/Legal-Opinion-View?serial=156599
김재희 변호사 (김재희 법률사무소) 입력 : 2019-10-24 오전 9:14:31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는 ‘증오의 시간’이라는 군중집회가 등장한다. 매일 2분간 할애되는 증오의 시간이 되면, 소설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스크린에 비친 가상의 적을 향해 온갖 분노를 분출해야한다. 매일 2분씩 실체도 없는 가상의 적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대중들은 본인들의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독재 권력에 대한 분노와 사회 부조리에 대한 비판 의식을 망각해 간다. 설리의 부고 소식과 함께 소설 '1984'의 ‘증오의 시간’이 우리사회에 다른 방식으로 재현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더욱 슬프고 참담한 것은 고작 20대의 연예인과 여대생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불편과 고통을 주었다고 ‘증오의 시간’의 타깃이 되어야 한단 말인가.
나는 지난 10여 년 간 여성단체 활동가로서, 기자로서, 법조인으로서 ‘증오의 시간’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누군가는 개명을 하고, 누군가는 성형수술을 하고, 누군가는 소송을 하고, 누군가는 안타까운 생을 마감하는 현장을 목도해왔다. 인터넷 판 ‘증오의 시간’이 진행되는 현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더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손 내 밀어 주지 못했음을 깊게 반성하며, 참회의 마음을 담아 글을 마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재희 변호사 (김재희 법률사무소)
기사출처 법률신문 https://www.lawtimes.co.kr/Legal-Opinion/Legal-Opinion-View?serial=156599
